솔직함에서 오는 자존감!
2015년 무렵의 일이었어요. 그날도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출근해서 사무실로 들어서는 데 배양 팀장이 따라 들어옵니다. ‘뭐지? 또 일 터졌나?’ 하면서 “또 무슨 일인데? 오염이야?” 설마 하는 마음이었어요. 바이오의약품 공정 중 제일 골치 아픈 문제가 오염이에요. 미생물은 어디에도 있기 때문에 오염원인을 찾기도 힘들뿐더러, 미생물 1마리가 1마리가 아니어서, 이전에 성공한 Batch들은 100% 오염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기 때문이죠. 미생물 1마리가 1마리가 아니라는 의미는 얘네는 1마리만 들어가면 계속 자라 나오기 때문이에요. 소독제 광고에 소독력 99.9%라고 자랑을 하는데요, 제겐 별 의미 없어요, 100%가 아니면요… 그리고 많이 자라 나오기 전까지는 우리가 알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
바이오이야기
2020. 3. 31. 0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