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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오후 5시 30분...

행복

by biocat 2020. 3. 2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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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금요일... 5시 30분....

몇 달간 계속된 외출. 오늘도 다녀왔습니다.

지난 2월 어느 날. 학교 융기원에 합격한 교육생들 불러 입학 전 사전 모임을 가졌습니다. 맨입으로 떼우기가 뭣해서 학과장께서 간식거리로 샌드위치하고 커피를 준비했습니다. 충분히 준비했기 때문에 사전 모임 후 한 개를 챙겼어요. 그냥 별생각 없었지요.

그날도 금요일이어서 가방에 챙겨 넣고, 늘 그렇듯이 일주일 만에 춘천 집으로 갔습니다. 집사람과 저녁 식사 후 TV를 보고 있는데 딸내미가 그제야 들어옵니다. 저녁도 아직 안 먹었다고 하면서... 문득 챙겨 온, 잊고 있었던 가방 속의 샌드위치가 생각나서 아무 생각 없이 먹을래? 하면서 가방에 있으니 가져다 먹으라고 합니다. 

깜짝 놀랬습니다. 가방에서 꺼내 오는 딸내미 얼굴에 웃음이 가득... 과하게 좋아합니다. 다이어트한다, 어쩐다 하면서 내 보기에 충분히 먹는 것을 보지 못했는데 앉은자리에서 물도 없이 다 먹습니다. 

"그렇게 맛있어?'

"응"

"그럼, 가끔 사 먹지?"

"춘천엔 없어"

"정말??!!!!"

TV 드라마에서 가끔 나오는 브렌드라는 것 외에는 아는 것이 없었는데, 샌드위치 속 식재료 운반 등의 문제로 춘천에는 매장을 내주지 않는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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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 저는 매주 금요일 오후 5시 30분이면 외출을 합니다. 써브웨이로...

요즘에는 금요일이면 샌드위치를 기다리는 건지, 저를 기다리는 건지 모르겠어요. 참고로 우리 딸내미는 대학생입니다.

 

행복... 아직까지 잘 모르겠지만, 이런 것도 행복이라면 행복일 수 있겠다 싶습니다. 

주말부부를 이번에 처음 하는 것도 아닌데, 제가 늙은 건지, 이번 주말부부 시즌에는 가끔 집사람도 보고 싶고 딸내미도 보고 싶고 그러네요. 그래서 전 보다 금요일이 더 기다려집니다. 

지금 시간 금요일 5시 55분. 이만 글 마무리 하고, 샌드위치 식기 전에 전 춘천에 있는 집으로 행복을 찾아가야겠습니다.

 

Thanks God, It's Fri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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