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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일

감사 일기

by biocat 2021. 12. 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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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금요일 오후, 담배 한 대 피우고 들어오니 결재판이 하나 책상에 있습니다. 오잉~?? 완제팀장의 사직서입니다. 등에 식은땀이 흐릅니다.

박 차장이 왜 사직서를??? 이제 완제팀 어떻게 운영하나? 어떻게 만류해 보나? 별생각이 다 듭니다.
일단 이유를 알아야 했기에 결재판을 폅니다. 이유가 대학 진학이랍니다. 그 나이에 대학을? 휴~ 박 차장의 사직원이 아닙니다. 전부터 얘기됐던 사원의 사직서였습니다. 박 차장의 사직서가 아닌 것에 감사드립니다.

2. 토요일 아침. 일찍 눈이 떠집니다. 오늘은 니모 친구 도리가 오는 날입니다. 대강 챙겨 입고 시외버스 터미널로 갑니다. 길가에 차를 세우려니 주차 단속 CCTV가 보입니다. 고민입니다. 벤츠 매장으로? 삼성전자 매장으로? 작전을 짭니다. 최대한 치밀해야 합니다. 집사람은 삼성전자 손님을 가장합니다. 건조기를 보러 왔다고 하면서 매장 직원의 관심을 돌립니다. 그사이 난 도리를 찾아오는 겁니다. 완벽합니다. 삼성전자 주차장으로 들어섭니다. '1시간 1,000원 이후...' 오~ 주차비를 받는군요. 맘이 편해집니다. 주차장을 일반인에게 개방해 준 매장 사장님 감사합니다. 카드를 준비하고 출차를 시도합니다. 정산 시도하려는데 막대가 스르르 올라갑니다. 그렇군요. 주말엔 주차비도 받지 않습니다. 이 또한 고맙습니다. 앞으로 자주 애용하겠습니다. 주차장만이라도... ㅋㅋ

3. 집사람, 딸내미와 주류 마켓에 들릅니다. 하얀 호리병의 고아한 자태를 뽐내며 구석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는 듯한 경주법주를 봅니다. 한 병 Get 합니다. 일요일 아버지 산소에서 맛을 봤습니다. 맛이 일품입니다. 이제부터 우리 집 제주는 경주법주입니다. 백화수복아, 미안해. 그동안 수고했고 고마웠어~

4.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습니다. 세차할까 고민입니다. 귀찮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우리에겐 다음 주가 있습니다.
월요일 아침. 밤사이 비가 왔습니다. 내 게으름에 감사드립니다.

5. 조금 전 김 사원이 Dutch Coffee를 한 병 들고 찾아왔습니다. Ethiopia Aricha라고 합니다. 다음부터는 사 먹으라는 비즈니스맨의 맨트까지 시전하고 쿨하게 나갑니다. 고맙습니다. XX 씨, 맛있게 먹고, 이제부터 대 먹을게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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